2024 회고

Intro

두 번째로 작성해보는 연말 회고. 뭘 했다고 벌써 1년이 지났는지… 모두가 그렇겠지만 올해에도 이런저런 이슈들이 있었다

작년, 2023년과는 달리 24년에는 메모어 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작성해온 주간 회고들이 있어서 월별로 어떤 이슈들이 있었는지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다만 월별로 어떤 활동, 공부를 했는지 적을만큼 뭔가를 많이 하진 않은 것 같다. 시간 순으로 키워드들을 나열해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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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링방데룽.

2024년을 한 단어으로 요약해보자면 ‘링방데룽’ .

늘 제자리에 맴도는 사람에게 ‘링방데롱에 빠졌다’고 말한다.

링반데룽은 독일어로 ‘둥근 원’을 뜻하는 링(ring)과 ‘걷는다’라는 뜻의 반데룽(wanderung) 이 합쳐진 것으로,
등산 도중 짙은 안개나 폭설 등으로 인해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 채
길을 찾아 나선 것이 계속해서 같은 자리를 맴도는 현상을 가리킨다

 

2023년 회고를 작성하면서 ‘끝까지 지속할 수 있는 체력 갖추기’, ‘조급함을 버리고 조금씩 카이젠’, ‘새로운 것에 대한 꾸준한 도전’ 이 3가지를 핵심 키워드로 잡았는데 잘 지키지 못했다.

뭔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나와 잘 안맞는것 같다고 느끼면서도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할 수 없기에 더 복잡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인지 제자리를 맴돌고 나아가지 못한 느낌이 크다.

어디로 가고 싶은지 방향이 잡혀있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좋아하는 것이나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도 없는 상태로 쭉 흘러가다 올해의 끝에서 돌이켜보니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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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그리고 남은 것

 

"회사에서 일도 잘하기 위한 방법 + 나의 지식을 채우기 => 이 관점에서는 현재 회사에서 하는 분야의 공부를 하는 것을 추천해요. 그리고 이왕 한다면 회사에서 제일 잘 알자 혹은 세상에서 제일 잘 알자라는 목표를 세워보세요"

이 공부를 통해 => 회사 업무 퍼포먼스 개선 => 실제 적용 => 더 깊게 알게 됨.

"위 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을거에요. 데이터 과학자 원칙이란 책에서 제가 작성한 이미지도 공유드리면, 각도가 다른 공부를 하면 그만큼 나중에 회사에 불만이 생길 수도 있게 되더라구요."
"이런 경우라면 왜 우린 이거 안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게 맥락을 파악하면 다 이유가 있던 경우가 많았어요
끌리는 분야가 없다면 일단 회사의 업무와 관련된 내용을 해보셔요.
그러다 끌리는 분야가 생기면 시간 확보하는 방법을 고민해보시고 늘려보셔요"

 

 

작년에 성윤님이 하신 조언 중 하나. 회사의 방향성과 얼라인하여 같이 성장하는 방법.

그러나 각자도생의 형태였던 첫 회사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1년 4개월을 다니고서 3월에 퇴사를 하였다.

다음 회사로 바로 이직했으나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인지라 예산 삭감의 여파를 직격으로 맞아 인건비가 나오지 않아서 얼마 다니지 못하고 모든 직원을 정리하면서 예정보다 빠른 취업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다

2개의 회사를 거쳤지만 지금도 꾸준히 연락하며 만나는 사람들이 남았다.

잠깐을 거쳐도 이렇게 사람이 남는 것만으로도 회사를 다닌 것 자체가 무의미하진 않았음을 느꼈다

 

두 번째 회사에서 무엇이 남았는가 돌이켜보면 정말 인상깊었던 책임님의 삶에 대한 태도와 방향성이였다.

어떤 목표를 위해 열정적으로 달리시기도 하셨고, 한 때 번아웃을 겪기도 하시면서 깨달으신 점은 바로 아래의 내용이다.

 

마라톤처럼 인생을 길게 보고 나만의 페이스를 가지고 꾸준히 가는 것. 
나만의 기준, 원칙을 가지고서 주변의 상황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 것.

 

 

이러한 나만의 원칙을 가지고서 주변과 비교하지 않고 묵묵히 현재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웠다.

 

 

책임님과의 대화. 내용이 길어서 접기로 정리하였다.

"주임님. 저는 주임님이 잠을 더 많이 주무셨으면 좋겠어요. 더도 덜도 말고 딱! 잠만 많이 주무세요!"

3달 남짓 다녔던 스타트업에서 한 달 정도 같이 일한 책임님이 내게 자주 하신 말씀이였다.

당시 나는 첫 회사에서 1년 4개월 정도 다녔지만 일을 체계적으로 하는 방법도 배우지 못했고 업무가 나와 잘 맞는지를 몰라서 확신이 없기도 했으며 회사가 멀어서 왕복 3시간씩 출퇴근하면서 뭐라고 하겠다고 매일 5시에 일어나서 일찍 출근하다보니 잠을 제대로 못자서 몸은 몸대로 안좋아지고 직무 관련된 공부나 프로젝트를 제대로 집중하지 못해서 여러모로 한게 마땅히 없는 정말 애매한 상태였다. 모든 걸 잡으려 큰 욕심을 부리다 전부 놓쳤다. 

그래서 새로 옮긴 곳에서는 업무도 열심히 해서 프로젝트를 성과로 하나씩 쌓아가고, 그 외에도 개인 공부와 프로젝트를 정말 열심히 해서 내가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자는 생각이 컸었다.
2번째 옮긴 곳은 작은 스타트업으로, 내가 입사했을 때 대표님과 책임님 두분, 3명이 있었다.
책임님들과 같이 점심먹고 점심이나 오후에는 주변 탄천을 따라 산책을 자주 했기에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었다.

하루는 사업계획서에 필요한 자료들을 조사하느라 야근하고 나서 책임님들과 맥주 한잔을 했었다.
술자리에서 이번에 준비하는 사업이 과연 될지, 지금 회사에 BM이 없는데 회사의 불안정성이 너무 큰데 괜찮을지, 다른 사업들은 잘 풀릴지 등등.. 여러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중 나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나는 부트캠프와 첫 회사를 다니면서 항상 실력이 부족하고 해야할 일들을 금방금방 하지 못하고 느리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늘 부족하다고 느끼면서 그만한 노력을 하진 않고, 뭔가를 꾸준히 하긴 하지만 실질적인 역량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사업계획서 쓰는걸 돕거나 시력 예측 연구에서 데이터를 보는 것도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이 잡히지 않아서 진도가 지지부진하고 느리다고 생각했었다.
스스로가 너무나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으나 책임님께선 본인이 보기엔 잘 하고 있으니 더 무리하지 말고 딱 한가지, 잠을 충분히 자라고 하셨다.

술자리를 마치고 책임님과 역까지 걸어가면서 더 이야기를 나누었다.
본인은 지금까지 어떻게 지내왔고 어떤 일들을 겪고난 뒤에 무엇을 깨달았는지 등 많은 내용을 이야기해주셨다.
이전에 일하던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불태워 달리기도 했으며 번아웃도 오기도 했고 그런 과정들을 겪으며 배우고 깨달은 점들 등등...

책임님은 예전에 조리, 중식요리를 하시다가 어쩌다보니 AI쪽으로 오시게 되었는데 중식, 사시미나 회 등 수산물을 다뤄보시기도 했고 원두 관련 바리스타 쪽에서도 일하시는 등 다양한 조리 분야에서 일을 하셨다.
정말 열심히 사셨지만 시간이 지난 뒤에 돌이켜보면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크다고 하셨다. 물론 열심히 사는 것도 좋지만 조리업이라는 게 몸쓰는 일이다보니 건강도 많이 잃고, 그렇다고 잃은 것에 비해 뭔가를 얻은 것도 크지 않아서 아쉬운 점이 크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는 너무 달리지 않으며 사는걸 지향하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무작정 많은 시간을 갈아넣기보단 업무 시간동안 최대한 집중해서 효율을 올리는게 더 좋다는 편이셨다.

그렇게 다 거쳐보니 마라톤처럼 길게 보고 나만의 페이스를 가지고 꾸준히 가는 것이 본인의 삶의 원칙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를 보면 내가 부담감을 가지고서 조급해하는게 크게 보인다고 하셨다.
돌이켜보면 내 주변 여러 사람들이 나에 대해 공통적으로 이야기 해준 내용에는 무언가에 얽매여있고 압박감을 받거나 조급해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나도 내가 조급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건 작년부터 인지했으나 이걸 내려놓는 것이 쉽지 않다.
어쩌면 강박 관념을 가지면서도 그만한 노력은 하지 않는게 아이러니하다.

반대로 정말 하루하루를 불태우며 사는 친구. 업무량과 공부에 투자하는 노력과 시간이 정말 존경스럽다. 
완전 정반대의 삶의 태도와 방향성을 가진 두 사람. 책임님과 내 친구.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어떤 점이 친구를 더 높이 올라가야 하고 더 많이 벌어야 하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걸까 생각해보니 환경의 차이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그럼 나는 어느 방향으로, 어떤 삶의 태도를 가지고서 나아가야할까.
내 환경은 어떤가. 당장 생계에 대해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환경적으로 부담을 크게 받지 않는 것만으로도 큰 어드밴티지라고 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만 일하고 공부하더라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데 왜 지금까지 계속 조급하고 부담을 느껴왔을까?
단순히 내 상황만을 본 것이 아니라 주변의 환경들을 보고 나와 비교해서가 아닐까싶다.
SNS와 인터넷, 유튜브 등을 통해 어느 정도의 능력이, 조건이 필요하고 또 준비해야 할지 등을 보면서 그럼 나도 저만큼 준비해야 하는구나 생각하게 된다.
거기다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너무나 많으며 저런 사람들을 따라가진 못해도 이정도는 해야 뒤쳐지지 않는다라는 압박도 존재한다.

책임님은 이러한 비교로부터 꽤 자유로워 보이셨다.
그리고 본인도 이런 비교를 잘 안하고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셨다.
나는 친구처럼, 이전 회사의 일잘러 대리님이나 또는 회사의 도라에몽처럼 여러 일들을 뭐든 잘해내시던 대리님처럼 일을 야무지게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글또나 AI, 개발 분야에 계신 뛰어난 분들처럼 일을 잘하고 싶기도 하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롤모델이 있는 것은 좋으나 무의식적으로 비교 하면서 그 갭에서 조급함과 압박을 받는다.
여기서 뛰어난 분들이 얼마나 고생하며 노력과 시간 투자를 했는지까지는 보이지 않고 나도 이 부분을 간과한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적어도 그분들이 하셨던 노력과 시간을 먼저 투자해보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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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2월에는 개인적으로 안좋은 일을 겪으면서 멘탈적으로 바닥을 찍었었다.

이대로라면 정말 큰일나겠다 싶었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도록 무작정 뛰어야겠다고 뛰쳐나간 것이 러닝의 시작이였다.

그렇게 시작한 러닝이, 삶의 큰 요소를 차지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2월부터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 8주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4월에 완주하였다.

러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당시 스트레스와 공허감 등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이 계속 떠오르는 상황에서 숨이 찰때까지 뛰면 아무 생각도 안들거란 생각이였다.
확실히 멘탈과 감정 관리면에서 러닝은 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뛰는 동안만 괜찮고 뛰지 않으면 다시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 잠겨서 일종의 회피 방법으로 러닝을 거의 매일하다 보니 무릎에 통증이 생겨서 몇 주는 걷기만 했었다.

사실 8주 정도 뛴다고 인생의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진 않지만 작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먼저 나는 뛰는 걸 좋아하고 뛰는 사람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이 생겼다. 그래서 뛰는 걸 통해 스트레스 해소가 되고 이전에는 뛸 수 없었던 거리와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성취감도 느끼게 되었다. 2-30분 걷는 거리면 멀다고 느껴지지 않는 점도 있다. 유산소 오히려 좋아.

더 잘 뛰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면서 10k, 하프와 풀까지 그리고 글또와 메모어에 계신 분들이 여행을 가서 러닝을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여기저기 여행가서 새로운 곳을 보면서 뛰어보고 싶다는 도전해보고 싶은 목표들이 생겼다.
그렇게 24년에는 10km와 하프를 목표로 잡아보았고 페이스가 많이 느리지만 10km를 쉬지 않고 달려보았다.

뛰다보면 늪처럼 부정적인 것들에 잠겨있던 느낌에서 벗어나 머리 속이 정리되고 상쾌해진다.
초중반까지는 이러한 느낌이 일시적이여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자 무리해서 자주 뛰었지만 프로그램 후반부로 갈수록 이러한 효과가 조금씩 더 지속되는 느낌이였다.

지난 1년 가까이 러닝을 하면서 해야할 공부와 일들을 미루지 않고 막 한다던가 그런 변화는 없었지만.. 나는 러닝을 부정적인 감정 치료제이자 예방제로 사용하고 있다. 
늦잠으로 하루의 계획을 망쳐서 오후까지 시간을 낭비하다가도 러닝을 통해 끊어낸다.
뛰다보면 지금 당장 숨막히고 힘들다보니 뛰는 것에만 집중하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이나 부정적인 모든 생각, 감정들은 뒷전이 된다. 좀 더 거리를 두고 보게 된다.
사람이 때론 부정적인 것들에 한번 사로잡히면 여기에 대해 계속 생각하면서 점점 더 잠길때도 있는데 더이상 매몰되지 않도록 막아준다고 느꼈다.

8주 코스 마지막 러닝에서 훈련이 종료되기 직전에 가이드 아저씨가 말해주는 문장이 있다.

“위대한 러너의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30분을 쉬지 않고 뛸 수 있다는, 완주했다는 뿌듯함도 있었지만 마지막의 한마디가 가장 와닿았다.
무의식적으로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고 작게 여기던 나에게 정말 큰 울림이 있었다.
이제 30분을 뛰기 시작한 초보 러너를 위대하다고 칭찬해주고 있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달린다면 칭찬에 걸맞은 러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1년이 다되가는 지금도 가끔씩 이 말을 들으러 마지막 훈련을 가곤 한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는 나에게 러닝이라는 평생 취미가 생겼다.

 

4월에는 런데이의 8주 프로그램을 완주했으며 9월 26일 하반기 목표였던 10km 벽을 넘었다.

그 뒤로도 꾸준히 뛰면서 1시간을 쉬지 않고 뛸 수 있을 정도까지 달성하였다.

하반기에는 많이 뛰지 못해서 폼이 줄긴 했으나 다시 열심히 뛰면서 회복 중이다.

2024년 중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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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삶, 시간 관리 모임

 

시간을 지배해서 삶을 관리하는 모임

시간을 지배해서 삶을 관리하는 모임

 

타임트래커와 함께 한 3개월 회고 (with 시지삶)

타임트래커와 함께 한 3개월 회고 (with 시지삶)

 

4월부터 시지삶이라는 모임에 참여하여 타임트래커를 사용하면서 시간, 계획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타임트래커를 1달 정도 사용해보면서 느낀점

• 매일 하루하루에 대해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시각화가 되어 눈에 더 잘 들어오고 좋음. 하루 단위에 대해서는 밀도 있는 트래킹이 가능.
• 시간 계획과 실제 사용 시간을 분리해둔 것도 좋았음. 실제 행동시 시간 계획을 참고하니 편하기도 함.
• 하지만 시간을 러프하게 기록하기도 하고 각 카테고리별로 시간을 기록한 뒤에 매주 어느정도씩 사용했는가를 확인하면서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인 들긴함. 정확도는 다소 떨어짐.
• 먼슬리 계획 및 피드백, 위클리 피드백을 써도 다시 안봐서 작성한 의미가 없었음. 계속 하루 단위로만 보고 집중함. 심지어 하루 단위의 피드백조차 다음날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음.

현재 계획과 회고의 가장 큰 문제점은

1. 연간-월간-주간 계획을 세워놓고 안본다.
2. 주간 회고를 쓰고 안본다. 하루 단위의 피드백도 다음날 적용되지 않는다.
3. 써놓고 안보니 계획이든 회고를 통한 피드백이든 개선점이 적용되지를 않는다

⇒ 피드백이 반영되지 않으니 개선되지 않고 같은 문제와 실수를 반복하며 나아가지 못한다.

⇒ 써놓고 안본다. 이전의 기록들을 보면서 피드백하는 것이 당연한 루틴으로 되야함.

⇒ 어제의 피드백이 오늘 반영되어야 하고 주간계획은 매일의 해야할 일에 반영되어야 하며 주간계획은 월간계획을 쪼갠 것이어야 함.

 

필요한점. 고쳐야할 점.

• 무리하지 않고 실현 가능성 있는 월간 계획을 세워야함. ⇒ 실현 가능성
• 계획을 세우고 까먹지 않도록, 매일 그리고 주간 계획에 반영이 되도록 자주 눈에 보여야함. ⇒ 가시성
• 한눈에 들어오는, 일주일 전체에 대한 시간계획표가 필요. ⇒ 가시성
• 월간 계획을 작성하는 부분에서도 문제점들이 많았음. 단순히 To-Do List식으로 이번 달에 해야할 일들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함. 초생산성에서 일간-주간 빅3를 정한 것처럼 한 달동안 정말 꼭 달성해야할 것들 최대 3가지만 정하고 그 외에 해야할 일들을 나열하여 포커스 보드에 올려야함.

지금까지도 타임 트래커 다이어리를 사용하면서 시간 계획과 기록, 해야할 일들 정리 등을 하고 있지만 욕심내어 무리한, 완벽한 계획을 세운다던가 회고하고 다음에 적용할 액션 아이템을 확인하지 않아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크게 개선되지 않는 문제점들이 존재한다.

내게 이런 문제들이 있다는 걸 인지하게 된 것도 시지삶 활동을 통해서였다.

정말 유익한 모임이고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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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그리고 방향성

 

메모어에 참여하여 매주 회고를 작성한지도 1년이 넘었다.

여러 모임을 통해 정말 열정적이고 멋있게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음을 느끼기도 했다.

여러가지에 대해 회고를 써왔지만 큰 틀은 KPT 양식이였고 여기서 타임트래커의 카테고리인 영적/지적/신체적/사회적/수면 등으로 나눠서 작성해보거나 한 주동안 인상깊었던 키워드별로 작성해보기도 했다.

 

1년간 회고를 작성하면서 느낀 점은 ‘회고는 문제를 인지하고 분석하여 해결 방법, 액션아이템을 찾아 실천하는 것’ 이 핵심이라는 점이였다.

 

성윤님의 회고 세미나 중 정의하신 회고 역량 레벨이 있는데

• 단순 팩트 나열하는 Lv1. 기록자
• 생각, 감정이나 문제점을 적으며 발견하는 Lv2. 관찰자
• 발견한 문제를 파악, 분석하고 해결할 방법인 액션 아이템을 만드는 Lv3. 분석가
• 회고를 통해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Lv4. 통찰가

내가 해온 회고들을 돌이켜보면 KPT를 큰 틀로 사용하기에 한 주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나열하기보단 문제들을 적고 분석하고 액션 아이템을 도출하는 분석가 레벨인 것 같다.

하지만 온전히 분석가 레벨이라고 하기엔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 이유로는 위의 시지삶 파트에서 적은 가장 큰 문제점, 액션 아이템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아서 문제가 해결, 개선이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였다.

이전에는 이런 문제를 인식하기만 하고 제대로 해결하려는 액션을 취하지 않았다면, 최근에는 회고의 액션 아이템을 리마인드하는 것을 가장 기본적인 액션 아이템으로 두고 또 어떤 것들을 하면 좋을지 고민해보고 있다.

 

 

 

회고를 꾸준히 작성해보니 글의 내용에는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자주 담겼었던 것 같다.

특히 가장 어려운 점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였다. 시지삶에 참여하면서 매달-매주 목표를 세우고 실천 여부를 회고하는 식으로 진행하고지 월간 계획을 세우는데 참고하고자 면접왕 이형님의 책, 포커스를 다시 읽다가 초반에 구체적인 목표, 꿈을 설정하라는 부분을 보고 중간에 막혔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나 구체적인 목표, 꿈이 있어야 세부적인 계획들을 세우고 다른 곳에 덜 집중하게 되고 해야할 것들만 딱 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이자 방향성인건 알고 있으나 그럼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 꿈과 목표가 없는 사람은 시작조차 할 수 없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위해 앞으로 살지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많이 하던 중 내 고민을 담은 글을 찾게 되었다.

https://brunch.co.kr/@gongsugo9225/107

10화 9. 목표가 없는 사람은 오늘 뭘 해야 하는가?

 

해야할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서 목표, 목적을 계속 찾는 이유는 '불안해서' 라는 점.

우리는 항상 명확한 것을 원하고 뚜렷한 미래나 상황이 보이지 않는다면 불안함을 크게 느낀다.

이를 해소하고자 확실한 목표나 방향성, 가이드라인, 로드맵 등 기존에 많은 사람들이 갔던 길을 가려 한다.

그런 방향성은 많은 사람들을 따르기 때문에 안정적이겠지만 이게 나와 맞지 않을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한다. 

알 수 없는 괴리감에서 계속 현타를 느끼며 아닌거 같은데라고 생각하면서도 길은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시야마저 좁아져서 결국은 기회조차 사라지게 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나 하고 싶은 것이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면 거기서부터 시작해야한다.

그래서 최근 들어 호기심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좋아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그럼 알아보려는 노력을 하는게 먼저다.

이것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건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겠다는거나 다름이 없다.

 

호기심은 이런 노력의 시작점이다.
그저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호기심을 갖고서 조금 더 생각해보는 것.
좀 더 마음을 열고서 어떤 일들에 대해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알아차리는 것.
그리고 여러 시도를 해보고 나와 맞는 것이 어떤 것인지 호오를 판별하며 쌓아가는 것.

 

 

그러니 2025년에는 거의 없다시피 한 내 호기심을 키워나가야 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일상과 다양한 환경 속에서 가끔씩 다가오는 '킥'을 알아차려야 한다. 

친구 공부를 도와주며 데이콘 테이블 데이터를 다뤘을 때, 월간 데이터 노트를 시작하면서 어떤 분석을 해볼지 고민하고 데이터를 찾아볼 때 등등.. 단순히 공부나 업무를 할 때보다 더 와닿았던 순간들이 분명히 존재하며 그걸 알아차리는 능력을 키워보자.

글또를 같이 활동하시는 분께서 추천하셨던 것처럼, 다양한 취미와 경험을 쌓아보려고 한다. 

 

https://eopla.net/magazines/24704

나이들수록 호기심을 잃지 말아야 하는 이유

 

 

또한, 1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매주 회고를 작성하면서 내가 무언가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장점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고도 운동도 꾸준히 해왔으니 공부든 어떤 활동이든 이렇게 하면 뭐든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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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챌린지, 일어났또

 

6월 말쯤 퇴사 후 규칙적인 루틴을 잡는 것이 필요했는데 마침 타이밍 좋게 글또의 열정 넘치시는 개발자분께서 기상 챌린지를 만들어주셨다.

보증금 10만원을 걸고 아침 7시에 구글미팅 키고 20분 동안 참석하기. 지각 결석은 5000원 차감하는, 꽤 빡센 챌린지였다

내가 출석을 체크하고 벌금을 계산하는 총무를 맡게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가 기상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었다

7월 5명에서 시작하여 7명, 8명, 16명, 19명, 17명 이렇게 규모가 커져왔다.

초반에는 나도 한 명의 참여자로써, 여러 명이서 같이 참여하면서 규칙적인 기상 시간을 지킨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었다

그러나 7시만 있던 챌린지에서 6시, 8시 시간대를 추가하고 10명 이상 인원이 늘어나면서 관리에 생각보다 시간이 꽤 들게 되었다

 

11월쯤 성윤님께서 소모임 관련하여 주신 조언들을 생각해보면서 단순히 챌린지를 운영하는 것 외에 더 중요한 것들을 고민하게 되었다

 

고민한 내용들을 정리해보자면

 

 

1. 본질에 대한 고민

• 내가 생각하는 기상 챌린지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어야한다.
• 이전에는 기상 챌린지가 단순히 같은 시간에 꾸준히 일어나는, 루틴 유지였다
• 지금 내가 생각하는 기상 챌린지의 본질은 야근이나 일상의 여러 일들로 규칙적인 기상이 깨지더라도 벌금이라는 강제적인 요소를 통해 다시 이전의 루틴으로 돌아오는데 도움을 주는 앵커와 같은 역할이다
• 만약 벌금이 없었다면, 구글 미팅 20분 참여가 아닌 인증 사진만 올리는 형태라면 어땠을까? 물론 그래도 참여하시는 분들이 계셨겠지만 현재의 형태만큼의 지속성을 가지긴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 이렇게 하나의 명확한 기준이 있다면 이걸 토대로 고민이 뿌리를 내린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도록 만들어야 할까? 어떻게 하면 결석률을 줄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멤버분들의 후기나 의견들을 이끌어 낼수 있을까? 등등…

 

2. 리소스 관리

• 5명의 작은 규모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수기로 출석 체크 및 관리가 어렵지 않다.
• 하지만 10명이 넘어갈수록 매일 수기로 기록하는 것은 적지 않은 시간을 잡아먹고 이건 나에게 부담을 주게 된다
• 그러니 이렇게 루틴적인 부분에는 자동화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 출석 체크가 자동화 되면 나는 직접 체크가 아닌 검수만 하면 된다. 여기서 아낀 시간과 비용은 운영의 다른 부분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 또한 자동화가 잘될 수록 더 많은 분들과 기상 챌린지를 함께할 수 있으며 더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 그리고 혼자서 다 하려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규모를 키울수록 같이 도와주실 분들을 모아 운영진을 구성하여 다같이 나아갈 수 있다

 

3. 편의성 제공

• 참여하는 멤버분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 중 하나가 편의성.
• 나도 한 명의 참여자로써, 그동안 어떤 부분이 불편했을지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 지금까지는 구글 미팅 링크를 만들고 먼저 일어난 사람이 올리는 식으로 진행해왔다
• 하지만 막 일어나서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미팅 링크를 만드는건 귀찮고 번거러운 부분이 있다. 그리고 일어났는데 다른 사람이 안 만들었다면 이제 눈치 게임이 시작된다. 아 내가 만들어서 올릴까..? 조금만 더 기다려볼까..?
• 그리고 종종 야근 등으로 많은 분들이 패스를 쓰셔서 혼자 참여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링크를 만들기 귀찮아서 참가하지 않고 넘길만한 동기가 될 수도 있다
• 이렇게 작지만 사소한 부분들을 최적화하여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지금은 멤버분의 의견을 반영하여 줌으로 변경하고 링크 스레드가 자동으로 올라오도록 적용해보았다

이것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딱 정리되는 부분까지만 적어보았다.

모임 운영에 대해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해보았는데 꽤 흥미롭고 재밌다.

의도치 않게 나에 대해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어쩌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단서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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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와 기술

 

올해에는 반년 정도 회사를 다녔는데 기술적인 역량 면에서는 눈에 띌 만한 성장이나 나아진 면이 없는 것 같다..

첫번째 회사에서는 퇴사하기 전까지 여기저기 외근 다니고 데이터 검수하고 정리하다가 나왔고 잠깐 다닌 스타트업은 사업계획서에 필요한 내용들 조사해보거나 사업 신청에 필요한 간단한 선행 연구만 했기에 어떤 프로젝트를 잡고 진득하게 진행할 기회가 없었다

 

스터디

• 친구들과 책 핸즈온 머신러닝을 공부하고 PPT로 발표 자료 준비하여 온라인에서 격주로 발표하는 스터디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 나는 이해했다고 대충 넘겼던 부분들을 책을 쭉 공부하고 정리하면서 놓쳤던 부분을 복습하고 공부하는 좋은 점이 있었다
• 그리고 발표에 대한 피드백을 받음으로써, 발표는 내가 아는 것을 많이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수준에 맞게 핵심 내용들을 쉽고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 아직도 좋은 발표를 하기엔 많이 부족하지만 이렇게 온라인에서라도 발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

책 공부 및 강의 시청

• 올해에는 책이나 강의를 많이 보지 못했다
• 유데미의 깃 강의, 혁펜하임님의 인스톨 파이토치를 시청했다

글또

• 9기에 이어 10기도 참여하고 있으며 패스없이 2주마다 글을 써왔다
• 공부한 내용 정리글이나 툴 셋팅글을 작성했는데 다음에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나 어떤 서비스, 플젝 등을 하면서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에 대해 적어보고 싶어서 고민 중이다

 

이렇게 돌이켜보니 기술적인 부분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못함이 확 체감된다..

내년에는 이 부분을 고려하여 우선순위를 높게 할당하고 시간 분배를 크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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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키워드

 

23년 연말회고를 작성하면서 설정한 올해 2024년의 모토는 ‘끝까지 지속할 수 있는 체력 갖추기’와 ‘조급함을 버리고 조금씩 카이젠’, ‘새로운 것에 대한 꾸준한 도전’ 이다.

과연 이 키워드를 잘 지켰을까?? 간단히 살펴보면

 

‘끝까지 지속할 수 있는 체력 갖추기’

• 2023년에는 체력이 항상 바닥을 쳤는데 그저 안 좋은 것을 넘어 체력이 안좋은 것에 발목 잡혀 중요한 것들을 잃고 무언가에 도전하려면 체력부터 걱정하게 되어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되는 경지에 이르렀다.
• 그래서 2024년에는 체력과 건강 만큼은 바로잡고 싶었고 운동을 꾸준히 하며 수면, 영양제 등 여러모로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왔다
• 24년의 끝에서 내 상태를 돌아보면..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많지만 정상인의 범주에 조금은 들어간 것 같다.
  올해 초만 해도 날이 조금만 추워지면 몇 달동안 목감기를 달고 살았었다
• 그러나 최근 목감기에 걸렸지만 약 먹고 몇 일 뒤 회복되는 걸 보고서 확실히 체력이 좋아졌음을 크게 체감했다

‘조급함을 버리고 조금씩 카이젠’

• 회사의 업무와 얼라인하여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며 기술적인 역량을 키우는 것이 목표였으나.. 예정에 없던 퇴사로 생각처럼 잘 이뤄지지 않았다
• 특히 취업준비를 직접 해보니 좋은 곳에 가야한다는 부담과 조급함이 매우 커지면서 생각과 시야가 매우 좁아졌다
• 조급함, 이로 인해 시야가 좁아지는 것. 가장 큰 문제이자 해결해야할 부분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꾸준한 도전’

• 위의 내용과 맞물리는데, 뭔가 새로운 것을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 되었다
• 그래도 도전해본 것으로는 러닝, 모임 운영하기 등이 있었고 모두 좋은 경험들이였다
• 도전할 리스트 작성 없이 두리뭉실하게 글만 적었기에 시도조차 안하게 된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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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총평

 

• 체력이라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던 시간
• 불안함과 조급함에 눈이 가려저 시야가 좁아지고 헤맴. 조급함에 사로잡혀서 당장 눈 앞만 보지 말고 길게, 정말 길게 보자.
•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늘리려함. 심한 자기 검열, 자기 비하를 인지했고 해결해야 함을 알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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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어떻게 살 것인가

 

25년 새해의 상세한 계획이나 목표 대신 방향성을 담은 4개의 문장으로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무엇을 하든 이겨낼 수 있는 체력 기르기'

• 24년에는 평범한 사람들 만큼이라도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는 체력을 기르고 싶었고 앞으로는 정말 하루종일 빈틈없이 공부하고 취업 준비를 하며 달려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더 절실하다
• 체력은 신체적인 부분 뿐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도 포함한다 
• 운동 뿐 아니라 수면, 식단, 자세 교정, 명상 같은 멘탈 관리, 심리 상담 등 심신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이다

 

'하기 싫어도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태도'

• 책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서 삶을 주도적으로 사는 사람들을 자연성 인간, 스스로 타오르는 체질이라 칭한다
• 자신이 타오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일을 좋아해야 한다고...? 어떻게...?
• 편법은 없다. 일이 좋아지는 마음이 들 때까지 버티고 밀어붙이는 것
• 일을 좋아하고 몰두하는 사이클에 올라갈 때까지 버텨야 하고, 이 때 체력이 받쳐준다면 더 수월할 것이다
• 공부와 취업 준비와 같은, 해야 하지만 하기 싫어서 도피하는 부분에 이러한 태도를 갖고 대하려고 한다
• 하기 싫은 일일수록 더 집요하게 하면 벌어지는 일

 

'지나친 자기 검열에서 벗어나기'

• 정말 중요한 내용이다. 
• 1년간의 회고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들은 거의 다 비슷했다
  ex) 핸드폰, 태블릿 보다가 늦게 잠들기 or 계획 미루기 / 회고만 쓰고 액션 아이템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기 / 충동적인 야식이나 물품 구매 등등...
• 위의 문제점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자기 파괴적 행동. 스스로를 아끼지 않고 도피하는 행동들이다.
• 회고에서 많이 반복되는 단어들이 있다. 자기 검열과 자기 비판. 
• 그러니 25년에는 하나의 큰 기준을 세우고 행동과 생각의 판단 근거로 사용할 것이다. 
  
  '이 행동이 정말 나에게 유익한가? 정말로 나를 위한 것인가?'
  
  
• 감정적, 일시적으로는 하기 싫은 것들이 정말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길게 보고, 유익하다면 실천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25년의 핵심 태도이다
• 또한 스스로를 아껴주기 위해선 나 자신과 친해져야 한다.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을 줄이고 작은 것부터 하나씩 칭찬해주며 부정적인 부분을 조금씩 줄여나가자. 

 

'호기심 키우기'

• 이것도 정말 중요하다.
•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서 주변을 둘러보는 것부터 시작해서 점차 영역을 넓혀나간다.
• 그러한 과정에서 이것저것 다양한 시도들을 해보고 경험을 쌓다보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등 나 자신에 대해 잘 알게되고 친해질 수 있다.
• 체력이 뒷받침 된다면 다양한 활동들을 시도해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알게될거라 생각한다.
• 그러니 무미건조함에서 벗어나 '왜?' 라는 질문을 많이 던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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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말 회고는 이전 기록들도 다 살펴보고 책도 읽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작성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그만한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었다고 느낀다. 

슬프고 힘든 이슈들이 많이 일어나며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내년에는 평온한 1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