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회고

기록

2023 회고

kaizen_bh 2024. 1. 5. 13:43

Intro

연말회고. 주구장창 일기만 써왔던 내가 이렇게 연말회고를 쓰게 된 계기는 메모어 참가해서 매주 회고를 작성했는데 연말회고도 도전해보면 좋지않을까 생각만 하다가 글또에서 많은 분들이 연말 회고를 올리시고 또 읽어보니 내용들이 너무 좋아서 올해부터 꾸준히 연말 회고를 작성하고자 시작하였다. 2023년동안 인상 깊었던 것들을 키워드 위주로 적어보았다.

2023

2023년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보자면 ‘쳇바퀴에서 벗어나 시작점에 서기위해 삽질 또는 노력했던 한 해’ 라고 할 수 있겠다.

2022년 9월에 국비지원교육이 끝나고 12월에 현재 회사에 입사하여 다닌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나는 뭔가 열심히는 하지만 실속이 없다는, 눈에 띄는 성과나 성장이 없다고 자책해왔으나 아주 없지는 않은 것 같다. 기술적인 면보단 생각하는 것과 마인드셋과 같은 부분들이 많이 업데이트 되었다고 느낀다.

회사를 다니면서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내 포지션이 어떤 포지션인지, 뭘 해야할지 등등 명확하게 정의가 되지 않아 정신적인 방황을 많이 하고 공부든 뭐든 제대로 집중해서 꾸준히 하지 못했다. 지난 1년동안 출근하면 뭐해야하지라는 생각부터 떠올랐고 상반기에는 3번 정도 인천으로 왕복 6시간씩 현장 방문해서 영상 데이터 수집하고 몇 달 동안 몇 만장의 이미지들을 라벨링하고 있으니 회사를 다니는건지 알바를 하러 나온건지 현타가 많이 왔었다. 평일은 그저 회사를 다녀오고 주말에는 무기력해지기를 계속 반복해왔고 이러한 상황에 대한 답을 찾고자 뭔가 자기계발 프로젝트나 이것 저것 찾다가 씽 프로젝트라는 두 달짜리 워크숍의 내용이 현재 상황에 해답을 제시해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다.

씽 프로젝트

올해 최고의 선택, 가장 잘한 것이 무엇인가 하면 씽 프로젝트에 참가한 것이다. 두달이라는 기간 동안 평생 생각해왔던 것보다 더 많이, 치열하게 생각을 해본 경험은 정말 강렬하고 인상적이였다. 일과 삶, 성공과 행복 등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반드시 깊게 생각해보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어야 했는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런 고민조차 하지 않았다는 게 정말 충격이였다. 프로젝트 후기도 따로 남겨야하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한 해를 넘겨버렸다. (죄송합니다 오르쌤…)

간단히 얘기하자면 삶의 기준, 초점을 나로 맞추는 생각과 연습을 하는 프로젝트라고 말할 수 있겠다. 회사를 다니면서 뭘 하는지, 뭘 해야할지를 알 수 없어서 이 문제를 바로 해결해줄 정답만 찾았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고 뭘 싫어하고 무엇이 나와 맞고 안 맞는지와 같은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고 어쩌면 나와 맞는 일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깔려있었기에 제자리 걸음을 했었던 것 같다. 답이 없는 문제의 답을 찾고 있었기에 답답하고 진척이 없는건 당연한 것이였다.

씽프로젝트를 통해 깨달은 점은 다음과 같다.

천직은 찾는 것이 아닌 만들어가는 것이다. 무언가 내가 관심과 흥미를 가진 것을 조금씩 키워서 like에서 love를 거쳐 living이 되도록.
다양한 시도와 도전을 통해 여러 경험들을 쌓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확장시켜야 한다.
내 의지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단 행동과 실천할 수 있는 환경과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최고의 환경은 주변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생각들로 채우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고 깊게 생각해보고 내 생각들을 글로 써봄으로써 꾸준히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세상에는 정말 성장하기를 원하고 열심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음을 알게 되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피곤하다며 계속 피해왔다면 알 수 없었던 내용들이였다. 씽프로젝트는 다른 활동의 동기부여이자 시작점이 되었다.

메모어

매주 회고를 쓰고 다양한 활동과 네트워킹을 하는 커뮤니티이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는 부담감에 미뤄두었으나 프로젝트 끝나고 한번 도전해보자 시작해서 현재 2기수째 이어서 활동하고 있다.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또래 친구들을 만나서 새로운 얘기도 듣고 매주 빠짐없이 회고를 써서 보증금도 잘 지키고 이제는 일요일마다 회고쓰는 습관도 들이게 되었다. 아직은 회고를 쓰고 실제로 다음 주의 행동과 계획에 반영하는 부분이 많이 아쉽지만 이러한 피드백 부분을 보완하고 개선하는 것이 2024년의 목표 중 하나이다. 올해에는 월간 회고도 계획 중이다.

글또

이전에 글또 소개글이나 다른 분들이 활동하면서 올린 글들을 보면서 아 나도 들어가서 활동하고 싶다고 생각은 했으나 막상 모집 기간이 되자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모집 마지막 날까지, 그날 저녁까지 고민하다가 혼자서는 절대 블로그를 시작 못할 것 같아서 일단 시작하면 뭐라도 하겠지라는 마음에 마감 1시간 전에 글 작성을 끝내고 신청하였다. 왜 고민했을까 싶을 정도로 신청하기를 잘했다. 오히려 너무 늦게 알게되서 이번 9기와 다음 10기까지 밖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울 정도였다. 글또 슬렉을 열면 공부와 자기계발, 성장에 미친 사람들이 넘쳐난다. 이런 사람들이 400명이나 넘는다. 그리고 개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이자 기회이다. 아직까지는 커피챗을 한 번만 했지만 한달에 최소 3-4번 이상 다양한 분들과 만나보려한다. 9기에 이어 10기까지 올해 쭉 참가한다면, 10기가 끝난 뒤에 나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보다는 더 발전한 모습이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든다.

체력과 운동

항상 컨디션이 안좋으니 업무와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너무 컸다. 몸이 안좋아서 졸거나 집중을 못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앉아있기만 해도 식은땀을 흘리거나 손이 떨리는건 일상이였다. 그래도 몸이 안좋은 것 때문에 다닌지 얼마 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고 싶지는 않아서 아침에 회사주변 헬스장과 복싱을 다녔으나 내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과욕이였다. 일상생활에 악영향이 갔기에 빨리 건강해지고 싶은 조급한 마음이 컸었다.

그렇게 연말이 되서야 내가 운동을 무리해서 하고 있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사실 다른 사람 기준에서는 무리라고 할 정도가 전혀 아니지만 내 유리몸에는 꽤 큰 무리였던 것 같다. 걷기와 가볍게 뛰기 정도만 해야할 상태에서 근력운동이나 복싱 등을 아침에 하고 있었으니… 거의 반년 넘게 아침운동을 한 것보다 12월에 몇 주정도 하루에 1-20분 걷기가 컨디션 개선에 효과가 훨씬 더 좋았다 😂 12월부터는 아침운동에서 퇴근 후 저녁 운동으로 바꿔보았다. 저녁 운동을 걷기나 가벼운 런닝으로 선택하니 퇴근 후에도 부담이 없고 오히려 하면 할수록 체력이 회복되는 것 같아서 아침 운동과 달리 꾸준히 할 확률도 높아지고 긍정적인 효과들을 체감하고 있다. 이렇게 인정하고 욕심을 내려놓게 되었다. 하지만 복싱의 재미를 놓을수가 없어서.. 걷기부터 시작해서 런닝, 근력운동도 조금씩 늘리고 3월부터는 다시 아침에 복싱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 1차 목표이다.

새벽 기상과 아침 루틴

출퇴근시 지옥철과 버스에 낑겨가는게 싫어서 5시에 일어나 일찍 출발한지도 1년이 지났다. 일찍 일어나는 것의 장점으로는

쾌적한 출근길. 운좋으면 가끔씩 지하철에서 앉을 수 있다.
업무 전 까지 아침 시간 확보.

평일이라면 어떤 날이든 일정 시간을 내 개인 시간으로 고정시킨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 퇴근 후에는 집에 늦게 도착하기도 하고 피곤해서 공부든 운동이든 뭔가를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았다. 마음을 먹고 계획을 아무리 세워도 피곤하다며 너무나 쉽게 미뤄버렸다. 아침 시간에 입사 초에는 공부를 좀 하다가 봄부터는 헬스장을 갔기에 운동하고 회사에 가면 책 읽을 정도의 시간이 났었다. 그래서 공부를 제대로 못한대신 책은 꾸준히 읽을 수 있었다.

지난 1년간 아침시간을 제대로 활용했는가라고 물어본다면 그렇지 않다. 아침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5시에 일어나 헬스장 들려서 운동하고 출근하는 것. 운동하는 요일을 정해서 규칙적으로 하지 않았고 공부 계획이나 아침 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지키지 못했다. 의욕은 있으나 실천하는 부분에 규칙적이거나 체계적이지 못했다. 1년간 아침 시간을 활용해보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아침 시간은 다른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는 독립적인 시간이기에 체계적이고 꾸준한 루틴의 반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였다. 아침운동을 가는 날이라면 그날 아침에는 운동과 독서를, 운동을 쉬는 아침이라면 독서와 개인 공부를, 공부를 한다면 어떤 공부를 어느 정도의 시간동안 할 것인지 등등 체계적이여야한다. 피곤해서 1-20분을 잔다던가 하는 여유나 계획을 변경할 수 있는 여유도 포함해서.

업무

업무적인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매우 크고 많다. 비전공이라지만 모르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아서 회사에서 리눅스를 처음 써봤을 정도이다. 시간 순으로 어떤 걸 했었는지 기억나는대로 정리해보자면

크롤링을 통해 회사의 웹사이트에서 영상 클립 수집을 하는 코드를 만들어서 아직까지도 쏠쏠하게 사용하고 있다.
23년 연초부터 나는 화재 탐지를 주 업무로 할당받았다. 오픈 소스인 Yolo 모델을 메인 모델로 사용하고 있으며 인터넷상의 연기 오픈 데이터들로는 현장마다 적용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팀장님과 대리님과 3명이서 여러 현장에 직접 방문해서 연기 데이터 수집한다고 연무기를 들고 뿌리고 CCTV로 영상 녹화하고 수집한 영상들 이미지로 분리하고 하나하나 직접 라벨링하면서 연기 데이터셋을 만들었다.. 그렇게 얻은 데이터셋으로 Yolo 모델을 학습시켜서 현장에 맞는 연기 탐지 모델을 만들었다.

하지만 단순히 모델 인퍼런스 하나에만 의존하기에는 실제 서비스를 하기에 부족했다. 특히 객체 탐지 모델이 탐지해야할 오브젝트를 잡지 못하거나 (미탐지) 탐지 대상이 아닌 오브젝트를 연기로 탐지한다던가(오탐지) 이 두가지가 가장 큰 문제였다. 그래서 나온 방법 중 하나 탐지 기준값을 낮게 잡아 최대한 많은 객체를 탐지하되 후처리 알고리즘을 통해 오탐을 걸러내자였다.
화재 탐지와 사용할만한 알고리즘을 찾고자 여러 논문들을 찾아보았고 또 연기의 특성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쭉 리서치를 하다가 영상 차분이라는 기법을 알게되었다. 연기는 움직임이 있으며 상승하거나 확산된다는 동적인 특징을 영상 차분과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이 방향으로 쭉 진행하다보니 어느새 실제 서비스까지 적용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연기 탐지라는 하나의 서비스를 만들어냈다고도 볼 수 있지만… 다른 분들의 도움이 정말 컸고 앞으로 개발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서 내가 좀 더 많은 부분들을 직접 다루고 기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리를 이용한 이미지 생성을 다루어보았다. 어딜가나 항상 문제가 되는건 데이터셋이다. 현장에서 직접 얻는 이미지들, 특히 이상 탐지나 탐지하기 원하는 대상을 학습시키려면 해당 상황을 촬영한 CCTV 영상들이 필요한데 구하기가 쉽지 않으며 그렇다고 매번 현장에 가서 직접 상황을 연출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팀장님과 대리님은 미국에 가서도 안전조끼를 입으시고 드러눕는 등 상황 연출을 하고 오셨다..) 그래서 이미지 생성을 통한 인조 이미지 데이터셋이 해결 방법 중 하나로 있으며 올해에 좀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Azure Vision 서비스에 있는 모델을 이용한 라벨링 툴. Azure에는 Florence라는 비젼 모델이 있다. 객체 탐지, 분할, 분류, OCR 등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하는데 우리 데이터로 커스텀 시킨 객체 탐지 모델을 이용해 라벨링을 하자는 의견이 있었고 API를 가져와 이미지 데이터셋을 넣으면 Yolo 포맷으로 텍스트 어노테이션파일이 저장되게끔, 라벨링을 하는 부분을 내가 맡아서 실제 라벨링이 잘 되는 것을 확인하고 사용하고 있다. 검수과정이 필요하지만 직접 라벨링을 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이다. 그동안 몇만장씩 라벨링을 했던 걸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이 외에도 외국인들과 같이 진행하는 MLOps 구글 미팅에 참가하였다던가 MS 본사의 엔지니어 팀이 회사에서 상주했다가 갔다던가 이런저런 이슈들이 있었지만 요약해보면 메인은 화재 연기 탐지이고 Azure와 생성형 AI, MLOps 등을 조금씩 배워나가는 중이다. 내용이 너무 축약되어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번 되돌아보니 업무의 방향성과 어떤 공부를 해야할지 조금 잡히는 느낌이다. 그리고 또 다른 느낀 점은 현재 나의 업무와 포지션이 다양한 역량을 필요로 하는 제네럴리스트같다고도 느꼈다.

실제로 업무를 해보니 모델링이라는 부분이 전체 개발 환경에 있어서 작은 일부이고 모델 개발이 깊게 들어가면 또 엄청 어렵지만 직접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오픈 소스를 이용하며 어느 정도 성능이 나오면 PoC를 진행하면서 재학습을 시키고 조금씩 성능을 개선해보거나 알고리즘 등을 같이 이용해서 서비스를 고도화시킨다. 그렇기에 모델을 둘러싼 개발 환경들을 다룰 수 있는 엔지니어링적인 역량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동시에 결국에는 모델 성능 자체가 좋아야 이상 탐지를 잘 할 수 있기에 모델과 학습 등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데이터 수집하고 학습시켜서 모델 만들고 PoC 진행해보면서 발생하는 오탐지와 미탐지들을 확인하고 데이터 추가 수집하여 재학습하면서 모델의 성능을 개선시켜왔다면 이제는 단순히 데이터 수집-학습 사이클에서 벗어나 어떻게 학습시켜야,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모델의 성능을 올릴 수 있을지,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논문과 여러 레퍼런스들을 리서치하여 적용해보고 고도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비젼 모델과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리서치를 하고 적용과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역량까지. 채워야할 점들이 정말 많다고 느낀 한 해였다.

2024년

올해 2024년의 모토는 ‘끝까지 지속할 수 있는 체력 갖추기’와 ‘조급함을 버리고 조금씩 카이젠’, ‘새로운 것에 대한 꾸준한 도전’ 이다.

‘끝까지 지속할 수 있는 체력 갖추기’

건강이 안좋으면, 체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새로운 도전은 큰 부담과 위험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도전을 피하고 계속 안전지대에 머무르게된다. 물론 새로운 시도를 하기위한 최선의 컨디션을 기다릴 수만은 없다. 우리는 건강상태와 상관없이 계속 시도하고 지속해야한다. 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중간에 그만두거나 끝까지 이어나가지 못했던 경험이 많았기에 올해에는 꾸준한 운동과 관리로 조금씩 체력을 개선하여 몸이 안좋아서 라는 핑계를 대지 않는 것이 목표 중 하나이다.

‘조급함을 버리고 조금씩 카이젠’

지난 2023년을 돌이켜보면 나는 노력은 꾸준히 하지않으면서 조급함만 가득했었다. 일찍 커리어 시작해서 치고 나가는 개발자들이 많은데, 나는 비전공자인데 어떻게 해야 따라잡을수 있을까, 다른 학부생만큼은 기본을 갖춰야하지 않을까, 이대로 물경력이 되어 다른 회사는 가지도 못하는 것 아닐까, 대리님은 1년차부터 국가 과제 혼자서 하셨는데 나는 이대로 괜찮을까, 이런 역량도 필요하고 이것도 할줄 알아야하고 저것도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공부할까 등등… 위기감은 필요하지만 불안과 걱정이 너무 과해서 조급함을 갖게되니 시야와 생각이 너무 좁아지고 혼자만의 세계에 갇히게 되었다.

조급함을 느낀 부분은 공부뿐만이 아니였다. 건강과 체력면에서, 재테크와 경제 등 삶의 다양한 면에서 조급함을 느꼈고 이는 곧 부담과 압박이 되어 뭔가를 하려고는 하지만 그만두거나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는 어중간한 상태를 만들었다.

최근 내가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Ruri Ohama 라는 유튜버이다. 처음에는 발음이 영어 듣기 연습하기에 좋아서 보기 시작했으나 내용들이 좋고 특히 인생의 모토를 Kaizen으로 삼은 점이 맘에 들었다. 가정이 사기로 인해 무너지고 무기력과 SNS중독과 밑바닥에서 침대 밖을, 집 밖을 나가는 것부터 시작하여 유튜버가 되겠다는 꿈을 이뤄내기까지. 구독자 120만 은 어느 한순간이 아닌 7년이 넘는 기간동안 채널을 4개나 실패한뒤에 이룬 성과이다. 이렇게 수년을 치열하게 노력해야 하는걸 겨우 1년밖에 되지 않는 기간으로 이루길 원했으니..

회사에서 일도 잘하기 위한 방법 + 나의 지식을 채우기 => 이 관점에서는 현재 회사에서 하는 분야의 공부를 하는 것을 추천해요.
그리고 이왕 한다면 회사에서 제일 잘 알자 혹은 세상에서 제일 잘 알자라는 목표를 세워보세요
이 공부를 통해 => 회사 업무 퍼포먼스 개선 => 실제 적용 => 더 깊게 알게 됨. 위 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을거에요.
데이터 과학자 원칙이란 책에서 제가 작성한 이미지도 공유드리면, 각도가 다른 공부를 하면 그만큼 나중에 회사에 불만이 생길 수도 있게 되더라구요.
이런 경우라면 왜 우린 이거 안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게 맥락을 파악하면 다 이유가 있던 경우가 많았어요끌리는 분야가 없다면 일단 회사의 업무와 관련된 내용을 해보셔요.
그러다 끌리는 분야가 생기면 시간 확보하는 방법을 고민해보시고 늘려보셔요

성윤님의 조언을 적극 반영하여 회사 업무와 관련된 공부들을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올해의 목표이다.

‘새로운 것에 대한 꾸준한 도전’

작년 초의 나였다면 만나지 못했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혼자서 여행을 가보고, 완독을 해본적이 없었던 기술서적들을 한권씩 끝내보면서 공부해보고, 업무에 있어서 더 적극적으로 일해보고 더 많은 의견을 제시하고 질문하고, 스터디와 다양한 활동들도 지속적으로 참가해보고, 클라이밍이나 야외 러닝같은 새로운 운동을 해보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생각을 확장시키는 것이 올해의 목표이다.

내년 회고에서는 어떤 내용들을 적을 수 있게 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